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29)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지난 6일 확인됐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데이트 어플 ‘범블’을 통해 여성 A(23)씨와 만남을 가졌다.
A씨는 시카고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에 강정호가 초대했고 그가 권한 술을 마신 후 정신을 잃었는데, 그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음날 곧장 병원에서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10일 후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호텔방에서 만나 술을 함께 마실 정도로 빠르게 친해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영어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야구 관련 이야기 이외에 일상적 대화는 능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일생생활을 할 때 통역을 대동하고 있다.
이에 강정호의 미숙한 영어 실력을 감안하면 처음 호텔에서 만난 두 사람이 빠른 시간 내에 친해지기 위해서는, 고소녀가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여성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 경찰은 고소녀의 신상 보호를 위해 23세 여성 이외에 국적 등 개인 정보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강정호가 소속된 구단은 강정호를 계속 등판 시키고 있으며, 선수의 거취에 대해 큰 결정을 내리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소녀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일리노이주 법에 의해 최소 징역 6년에서 최고 30년을 받게 된다.
강정호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닫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