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민종 씨가 상습적인 스토킹에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배우 겸 가수 김민종(45)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김씨를 수차례 스토킹한 30대 여성이 또 스토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께 황모(37, 여)씨가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18층에 있는 김씨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계속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웠다.
황씨는 문을 두드리면서 집안에 있던 김씨에게 지난번에 깬 20여만원 상당의 인터폰 액정 값을 물어주겠다면서 계좌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황씨에게 ‘됐다’면서 돈을 주지 않아도 되니 가 달라고 요구했지만, 황씨가 문 밖을 떠나지 않자 재빨리 계좌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네고 문을 닫았다.
당초 김씨 얼굴을 볼 요량으로 계좌번호를 요구한 황씨는 이에 격분해 소리를 지르며 김씨에게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며 또 다시 문을 두드렸다.
황씨는 아예 현관문 옆에 상자 등을 펼치고 앉아 기다릴 태세를 취하자 결국 김씨는 경찰에 신고해 황씨를 돌아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가지 않겠다며 완강히 버티는 황씨를 설득해 출동 20여분 만에 아파트 밑으로 데리고 내려와 귀가시켰으며, 황씨에게 경범죄 처벌법 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통고 처분을 했다.
평소 자신이 김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황씨는 지난 2월 김씨 집 초인종을 누르다 휴대전화로 인터폰 액정을 깨 불구속 입건됐고, 작년에도 김씨를 스토킹하다가 벌금형을 받은 김씨의 오랜 스토커다.
특히 지난해 9월엔 김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안방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