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6.02 11:33:51
"일본군에 의해 어린 소녀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일본은 이분들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입니다"
2016국제로타리세계대회(ROTARY INTERNATIONAL CONVENTION) 기간인 지난 5월 31일, 고양시 주최로 개최된 '호수누리길 나이트워크(걷기)축제'에 참가한 로타리안들이 일산문화공원(미관광장)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과거 역사에 대해 질문하는 등 강제위안부 인권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인도에서 온 한 로타리안은 "전세계에 이와 같은 문제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어린 소녀들이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것은 참으로 참혹한 일이다.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되고 과거 역사에 대해서도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잠비아에서 온 로타리안과 인도에서 온 로타리안들은 고양시 통역사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문화공원 소녀상 앞을 떠날 줄을 몰랐다.
이날 행사는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모인 로타리안과 고양시민들이 호수공원의 전통정원과 장미원, 한울광장을 지나 고양시 관광특구인 웨스턴돔과 일산문화공원, 라페스타를 아우르는 호수누리길 7km 코스를 거닐며 고양시의 야경을 관람하고 상호간에 우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이번 2016국제로타리세계대회에 참가한 160개국의 5만 여명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꽃으로 뒤덮인 '새색시' 조형물과 대형 꽃 조형물을 보면서 이들 해외 로타리안들은 연신 감탄했다. 특별히 장항IC 앞 4거리에 만들어진 국제로타리 상징물을 꽃으로 장식한 조형물을 보면서 고양시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외국에서 온 한 로타리안은 "버스로 이동할 때마다 꽃으로 만든 로타리안 조형물을 보게된다. 볼 때마다 고양시에서 세심하게 환영해주고 배려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를 찾은 세계 로타리안과 103만 고양시민이 함께 걷는 호수누리길이라는 슬로건으로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고양시를 찾은 로타리안 5만 여 명 중 일부만이 참가해 아쉬움을 주었지만 500명의 고양시민이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녹지과 관계자는 "참가한 로타리안들은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를 맞아 특별히 기획된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웅장한 분수 공연도 관람하며 행사 끝까지 걷기 행사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호수누리길 나이트워크' 걷기 행사에 참여한 최봉순 고양시 제2부시장은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가한 세계 로타리안을 환영한다”며 “찬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도시 고양시에서 즐겁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진행한 고양시 녹지과 직원들이 외국에서 고양시를 방문한 로타리안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모습을 보여 로타리안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함께 참여한 한 고양시민은 "녹지과 공무원들이 누리길 걷기 행사를 하는 동안 곳곳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 끝까지 행사에 참여한 로타리안들이 서울에 위치한 호텔에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같이 안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김운용 녹지과장은 저녁 8시 반 경에 행사가 마치자 끝까지 행사에 참가한 로타리안들이 저녁식사를 못하고 서울 호텔까지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이들에게 일정에 없던 석식을 제공하고 호텔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동행하기도 했다. 이날 홍경의 푸른도시사업소장 및 행사를 진행한 녹지과 공무원들 전체가 함께 이들 로타리안들과 만찬을 하며 특별한 교류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