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출고를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계가 5월 한달간 내수와 수출 모두 플러스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 ‘포터’로 드러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5월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늘어난 76만 1981대로 집계됐다.
이 중 내수는 전년보다 20.0% 급증한 14만 5815대, 수출은 3.6% 증가한 61만 6166대로, 내수 판매가 급증한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5월 한달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차종은 ‘서민의 발’로 알려진 현대차 포터(9597대)였다. 소형 상용차 포터는 지난 3월부터 석 달 내리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해 경제불황으로 인해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수요가 늘었음을 시사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현대차 쏘나타(8547대), 한국GM 스파크(8543대), 현대차 아반떼(8472대), 기아차 쏘렌토(7988대)가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6만 827대, 해외 36만 8253대 등 합계 42만 9080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승용 부문에서 쏘나타가 8547대(하이브리드 575대 포함)로 현대차의 내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국내에서 DH 제네시스 2896대, EQ900 2893대 등 5789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 7387대, 투싼 5954대, 맥스크루즈 908대 등 전년 동기보다 5.8% 늘어난 총 1만 424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 7614대, 해외에서 19만 5985대 등 지난해 같은 달 판매 실적보다 0.6% 늘어난 총 24만 3599대를 판매했다.
친환경 SUV 모델 ‘니로’가 판매 첫 달인 4월에 2440대가 판매된 데 이어 5월에 2676대가 판매되어 기아차 주력 차종으로 부상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대비 5.1% 감소한 5만 1907대를 판매했지만,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40.8% 증가한 1만 7179대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내수 호실적은 지난 3월 이후 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형 스파크’와 지난달 하순 공식 판매에 들어간 ‘신형 말리부’가 이끌었다. 5월 한달간 스파크는 8543대, 말리부는 334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5월 한 달간 내수 1만 1004대, 수출 1만 3109대 등 총 2만 4113대를 판매했다.
내수 실적은 지난달 7901대가 팔린 SM6가 견인했다. SM6는 출시 이후 2만 184대가 판매돼 초기 3개월간 목표였던 2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내수 9191대, 수출 4091대 등 총 1만 32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5% 늘어난 실적이다.
쌍용차 실적을 이끌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는 최근 출시된 롱보디(long body) 모델인 ‘티볼리 에어’의 가세로 지난달 7545대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