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봉사자들이 ‘상암-수색역간 지하통로’에 벽화를 그리는 모습. (사진제공=마포구청)
비좁고 오래된 지하통로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에 힐링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13일 ‘상암-수색역간 지하통로 벽화그리기’ 행사를 통해 폭 2.1m, 연장 190m에 달하는 어두운 지하통로를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과 한국해비타트가 주최하고 마포구가 지원한 이 행사에는 ㈜대림코퍼레이션 임직원 및 미술전공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지하통로 입구에서 시작해 밋밋한 벽면에 ‘사계절’을 주제로 각각의 계절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벽화를 완성해나갔다. 특히 수색역과 상암동의 현재와 옛 모습을 비교한 벽화가 각 두 점씩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앞쪽)이 옛 수색역의 모습을 그린 벽화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청)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을 연결하는 이 지하통로는 주로 직장인들의 출퇴근길 및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 상암동 DMC 내 입주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그 이용자 수도 늘고 있지만, 어둡고 낙후돼 개선 민원이 많았다.
완성된 벽화를 본 한 주민은 “평소 이 지하통로를 걸어서 하늘공원과 월드컵공원으로 자주 산책 나가는데 어두침침했던 곳이 예쁜 그림이 그려진 공간으로 바뀌니 이제 이곳으로 나가는 길이 즐거울 것 같다.”고 전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벽화로 인해 삭막하고 어두웠던 지하통로가 밝고 화사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면서 “이곳이 이용 주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