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안전성 검사 없이 유해 제품을 제조·판매해 사람을 숨지거거나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로 신현우 전 옥시 대표(사진)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세퓨를 제조한 오씨 등 4명을 14일 구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신현우 전 옥시 대표, 세퓨를 제조한 오씨 등 4명을 14일 새벽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은 유해 제품을 제조·판매해 사람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로 신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을 이날 구속했다.
최씨와 김씨는 2001년 전후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제품 개발과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옥시 측은 검찰에 자사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 발병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실험을 실시한 서울대 조모 교수가 구속되면서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검찰은 신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흡입 독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 진행하지 않았는지, 살균제 원료로 쓰인 PHMG의 독성을 인지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신 전 대표는 “흡입독성 실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제조와 판매책임이 영국 본사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구속된 버터플라이이펙트 오 전 대표는 ‘세퓨’를 제조·판매해 14명(정부 추산)이 이 제품으로 사망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2008년 덴마크 케톡스사에서 수입한 PGH를 원료로 처음 세퓨를 제조했다.
오씨는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기 위해 시판 중인 원료물질 농도의 40분의 1 정도를 희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4배를 더 넣어 큰 피해를 불렀다.
한편,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도 다음 주부터 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