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렇게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뒤 “책임이 있다 해도 친박과 비박(비박근혜)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며 “‘친박=책임’ 이런 식의 등식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 지도급에 있는 사람은 (총선패배)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으로 분류되는 70~80명의 의원들이 무슨 책임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 손은 대체 누가 본 것이냐”며 “가소로운 이야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혁신위원회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미봉책이 아닌 당의 재창조, 정권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뒤 ‘혹시 아나.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게 될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 졌으니 푸닥거리하는 식의 혁신위가 아니라 적어도 새누리당을 재창조하겠다는 의미를 담아야 한다”며 “나아가 우리 최종 목표인 정권재창출의 출발선으로서의 혁신위가 돼야 한다. 계파 해체 작업을 혁신위에서 다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보수정당 그렇게 간단하게 죽지 않는다. 절대 간단하게 죽어서도 안된다”며 “다시 리빌드업 해야 한다. 새누리당을 재창조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햇다.
앞서 새누리당은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을 이끌고 차기 전당대회 준비 등을 주도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추대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 체제로 7월까지 약 두 달간 당을 꾸리고, 차기 지도부의 형태와 권한은 혁신위에서 결정하는 수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