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북한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태양 아래'는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북한을 방문해 1년 동안 생활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다. 8세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정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는 북한 당국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주며, 이 소녀의 일상이 모두 조작됐다는 데 핵심을 둔다.
영화를 관람한 뒤 박 대통령은 "어린이날을 맞아 꿈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북한 어린이들을 우리가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 그리고 어린이들의 삶을 보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많은 국민이 영화를 보고 그런 변화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영화 관람에 앞서 쇼핑몰과 영화관 등을 찾은 국민과 인사를 나누는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