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4.29 16:23:50
국가문화산업단지인 파주출판도시가 출판을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등 문학과 출판의 메카가 되고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한국문학관이 입지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문학 맨부커상 수상, 2016 파리도서전 참가 등 출판을 통한 한국문학 세계화
최근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소설가 한강, 작품 '채식주의자'가 올랐다. 오는 5월 18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책을 출판한 '창비(창작과 비평사)'도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해 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6파리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 특별전시관에 들리는 등 한국출판과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모두 출판을 통한 한국문학의 세계화다.
또한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출판산업을 견인하고 독서문화 확산의 기여를 인정받아 2012년 세계책마을협회(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Booktowns : IOB) 회원으로 가입됐다. 세계책마을협회는 책마을로 유명한 영국의 헤이온와이(Hay on Wye), 벨기에 레뒤(Redu), 네덜란드 브레드보트(Bredevoort) 등 14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협의체이며, 이들 도시와의 교류는 각 국가의 문학의 가능성을 홍보하는 채널로서 활용된다.
파주출판도시, 2005년부터 동아시아 책의 교류, 국제출판포럼 등 75개국 5000여 명 방문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이 함께 2005년부터 시작된 동아시아 책의 교류, 국제출판포럼, 스토리텔링아시아 등의 국제교류행사를 개최해 지금까지 75개국 5000여명이 출판도시를 다녀갔다는 점도 유념할 부분이다.
한편, 동아시아 책의 교류는 ‘문학으로 읽는 동아시아’ 등을 주제로 각국 전문가가 발표, 토론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며, 국제출판포럼은 국제시장에서의 출판흐름과 각국 문학의 교류를 위한 실질적 논의를 진행한다. 스토리텔링아시아는 스토리텔러들이 구연형태로 각국의 전래동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파주, 아시아 최대 책 축제인 '파주북소리축제' 열리고, 율곡과 황희 등 학자들의 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는 매년 10월 아시아 최대의 책 축제인 파주북소리 축제가 열리고, 연 2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즐긴다. 그외에도 국제출판포럼,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엄, 어린이 책잔치, 출판도시 인문학당, 파주북어워드 등 문학 및 출판 관련 학술 연구 등이 연 중 진행되고 있다.
파주시는 황희 정승, 율곡 이이, 구봉 송익필, 우계 성혼 등 성현과 관련된 향교 성원이 많아 과거 문화 역사 자원도 풍부한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파주시는 현재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시민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고, 시민추진단은 파주유치의 당위성을 위해 지난 8일 시민 12만 명의 유치 희망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재홍 시장, "한국문학 세계화, 파주시가 앞장서겠다"
김언호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한길사 대표)은 "그 어느 곳도 국가에서 출판산업을 지원하고자 전략적으로 조성한 풍판문화산업단지인 파주출판도시가 갖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당위성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도“출판과 문학은 물과 물고기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문학적 영감이 출판을 통해 발현되어야만 문학이 대중에게 향유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파주출판도시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로 국민 독서진흥과 문학향유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한국문학 세계화를 위한 국제교류에 파주시가 앞장서겠다”고 다짐을 밝힌 바 있다.
CNB뉴스(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