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4.26 09:11:23
온라인미술관 아트아레나(ARTARENA)는 더 이상 특정인들만이 아닌 일반 대중도 다양한 미술 작품을 구입해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행복을 나누기 위해 태어난 미술품 오픈마켓이다. 미술 작품이 너무 고가여서 구입을 할 수 없었던 일반인들이 아트아레나 사이트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자신에게 맞는 가격의 그림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
아트아레나 대표인 이영희 서양화가는 경기도 일산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미학회, 뉴욕미술협회, 고양미술협회, 환경미술인회의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이영희 작가는 인체, 꽃, 빛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다음은 CNB뉴스가 서양화가이면서 인터넷미술관 아트아레나 대표와 만나 온라인갤러리 '아트아레나'의 설립 동기와 작품 소유의 즐거움, 아트아레나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듣고 정리한 내용이다.
-어떻게 온라인미술관 아트아레나를 설립할 생각을 했나?
5년 전 한기범(전 농구선수, 한기범희망나눔 대표)씨와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재능기부전시를 했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자비를 들여서 기획을 하고 15명의 작가분들의 미술작품을 기부받아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재능기부전을 해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생각한 것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하고 같이 나눌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였다.
그래서 미술작가인 내가 나눌 수 있는 것, 즉 예술 중에서 특히 그림을 보고 소유할 때의 즐거움과 행복을 일반 대중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데서 출발했다.
특히 요즘은 온라인상에서 거의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상에서 그림과 작가를 보고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일반 대중들은 그림 전시회에 가는 것을 다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또는 수억을 호가하는 그림을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그림이나 소품들을 만원이든 5만원이든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또 비싼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대중들이 편안하게 그림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그림을 소유하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
사실 5년 전부터 그렇게 그림에 대한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작품 전시회를 할 때마다 한 부스 정도는 판화나 작은 소품, 또는 아트상품인 시계, 스카프, 도자기, 악세사리 등을 만들어 반응을 살펴왔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사실은 그림을 소유하고 싶고 집에 두고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미술 작품을 소유하는 것은 어떤 즐거움을 주나?
글쎄 여자들이 명품을 좋아하는데, 그런 명품을 갖고 있으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림을 소유하고 있을 때의 기쁨은 명품을 소유했을 때의 기쁨에 비할 수 없는 큰 행복을 준다. 작품의 값이 얼마냐를 떠나서 무언가를 표현한 그림 작품을 내가 소유하고 보는 것은 그 작품이 늘 내 마음 속에 있게 한다.
예를들면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 안방의 전축 앞에 아버지가 구입한 그림이 하나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그 그림을 봤는데, 나중에 커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서도 그 그림이 계속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림은 그런거다. 머릿 속에 남아있는 무엇이든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은 눈으로 볼 때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즐기면 된다. 또 다른 즐거움 중에 하나는 투자가치가 있다는 거다. 마치 부동산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처럼 그림에도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림 컬렉터나 스폰서들은 하나 밖에 없는 작품들을 경매하기도 하면서 투자의 가치를 높인다. 사실 부동산 투자에 비할 수 없는 더 큰 즐거움이 있는 투자가 미술품 투자다. 미술 작품을 소유
하는 것은 감상의 즐거움에서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는 즐거움과 더 나아가 앞으로 어떻게 가치가 상승할지 모르는 투자가치를 즐기는 기쁨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미술 작품을 고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림을 읽어주는 일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 그림을 감상하러 미술관에 가면 큐레이터가 도슨트를 하는 시간이 꼭 있다.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따라 설명을 들어보면 그 미술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아트아레나의 온라인상에서 각 작품들에 큐레이터평, 작품설명, 작가노트 등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작가들의 동영상도 올려서 작가들의 철학과 사상을 보고 나와 맞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시아 작가들 이를테면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등의 작가들과도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그리서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언어로도 설명을 해놓을 생각이다.
-아트아레나 대표로서 앞으로 계획은?
지난 4월 15일 아트아레나 사무실에서 고양미협과 MOU를 체결했다. 조만간 한국미협과도 체결할 거다. 작가들과 전속작가 계약을 맺어 작품들을 아트아레나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도와주고 양성해서 작가로서 인물을 키워주는 일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훌륭하게 발전해 나갈 작가들을 아트아레나를 통해 알리고, 많은 분들이 그들의 작품을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하겠다. 아시아의 작가들도 전속계약을 맺고 더 나아가 세계로 커나갈 계획이다.
아트아레나의 모토는 나눔이다. 일반대중과 미술작품의 소유와 감상을 통한 행복을 나누고, 제자들이나 후배 작가들과 대중이 소통할 수 있도록 작가들과의 나눔도 실천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아트아레나가 지향하는 점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부다. 결국 아트아레나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게 되면 기부를 할 생각이다. 선진국이 잘사는 이유는 기부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트아레나도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