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5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친이, 친박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공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으며 원내 2당으로 추락했으며, 친박계까지 참패의 원흉으로 이 전 위원장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공천위원장을 맡았으며, 김무성 대표 등은 이미 현역에게 유리한 상향식 공천만을 주장했다. 나는 개혁공천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했고, 실제로 더불어민주당보다 나은 공천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공천 배제에 대해 “나는 유 의원이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게 불출마 선언은 등을 할 시간을 주며 기다렸다. 만일 그때 유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면 정부도, 당도, 자신도 좋았을텐데 왜 끝까지 출마를 고집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친이계와 친유승민계 컷오프 타겟 비판과 관련 “지금 당에 친이계가 있나. 친유승민계라고? 유 의원이 언제 계보를 만들었나”고 반문했다. 이어 “유 의원 친한 사람중 공천도 되고 당선도 된 이들도 많다. 솔직히 지금 공천에 떨어져 울고 있는 친박도 많은데 그런 건 전혀 얘기 않는 게 답답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