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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파주을 박정-김포갑 김두관, SNS통한 막판 감성표심 얻기 '화제'

민망한 문구의 피켓을 목에 건 후보 아내와 절절이 사연을 적은 초등 1학년의 손편지 등 감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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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6.04.09 11:34:41

▲파주을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가 SNS에 올린 아내의 남편 응원 모습.(사진= 김진부 기자)

총선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후보들의 SNS를 통한 감성표심 얻기 노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을 더민주 박정 후보는 피켓을 목에 걸고 힘들게 선거운동하는 아내의 모습을, 김포갑 더민주 김두관 후보는 한 초등학생이 보내온 편지를 공개한 것.

파주을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는 SNS를 통해 "저녁 유세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와 이 사진을 보는 순간...가슴이 멍해옵니다"라며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아내들의 감성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의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결연한 의지를 담은 눈빛의 박 후보의 아내가 금촌의 어느 지역에서 커다란 선거 홍보 피켓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감성 포인트는 다소 민망한 피켓의 문구다.

"어르신!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달라지지 말라는데...우리 남편 (박정2) 12년 동안 휴지만 들고 있었어요!" 라는 문구에 휴지를 들고 화장실 앞에서 힘들게 참으며 기다리는 박정 후보의 모습이 초심(初心)이라는 커다란 한자와 함께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웃음이 나오면서 찌릿한 감성포인트가 있다. 박정 후보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3선을 하는 지난 12년 동안 야당을 지키면서 지역구를 돌봐왔기 때문.

댓글에는 "마음이 짠하네요~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맘이 짠하게 느껴지네요. 좋은 소식 반드시 있습니다. 힘내세요", "눈물이 나왔어요ㅠ",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등 응원글이 넘쳐난다.

파주을 더민주 박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선인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와 새누리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화선 후보와 13일 최종 선거를 치르게 된다.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SNS에 올린 한 초등학생의 편지(사진= 김진부 기자)

또 다른 지역인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SNS에 김포시 풍무초등학교 초등학생이 보내온 편지를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런데 내용이 심상치 않다.

"안녕하세요...저는 초등학교 1학년 2반 ...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아저씨가 합격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내 동생...랑 저도 밥을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구. 돈 안내고 어린이집 다녔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엄마 아빠가 많이 힘들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해주세요....."라는 내용이다.

곳곳에 지웠다 쓰거나 철자법이 틀려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에서 아빠 엄마의 힘든 모습을 알고 걱정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마음이 부모 유권자들에게 절절이 감성으로 파고든다.

김두관 후보는 SNS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부모님과 동생을 생각하는 이 마음이 너무도 예쁩니다. 이렇게 응원해 주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댓글에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당선돼서 이 어린이의 소원을 꼭 들어주십시오", "아이들이 꿈꾸는 대한민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 "오랜만에 보는 너무 이쁜 감동적이고 힘이되는 손편지네요" 등 감성 응원글이 가득하다.

김 후보는 지난 김포시의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번엔 지역구가 갑을로 분구가 돼 홍 후보와 경쟁하지 않게 됐다. 김 후보는 제5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고, 제34대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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