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그림과 함께 처형시켜야 한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SNS)
이재명 성남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그림과 처형시켜야 한다는 글이 게재된 게시물을 현직 경찰 간부가 SNS에 올려 이재명 시장이 관련자에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서울 모 경찰서 A(경정)과장은 지난 29일 오후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문구와 이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된 B씨의 SNS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게시글에는 ‘이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조폭집단을 대변하고 한국정부를 비판했다. 북핵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 김 노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정권한테 조공받고 핵 개발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초청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심각하게 조작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왜곡의 시초는 ‘북핵이 한국 탓이라는 이재명 시장’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모 언론의 왜곡날조 기사”라며 “맨스필드재단 간담회에서 한 발언의 핵심은 ‘대화와 협상 중심일 때보다 강경압박 정책을 진행할 때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됐다. 이제 대화·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현직 경찰 간부가 ‘종북몰이’에 나선다는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국정원 댓글사건’과 더불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라며 A 경정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문책,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경찰조직의 책임자로서 경찰청장은 휘하 직원의 심각한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