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3.20 18:56:17
2015~2016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스의 지난 19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등으로 KCC가 1승을 거두자 한국프로농구(KBL)과 고양오리온스 팬카페 등에는 팬들의 야유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심판이 홈팀과 같은 전주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욱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
"전라도 구단, 전라도 심판 유착...심판땜에 다이긴 경기 지고...한국프로농구는 외국심판으로 싹 바꿔라...KCC를 위한 KCC만을 위한 경기...KBL경기 다시는 보지 않겠다...이럴거면 경기 뭐하러 하나요"등 제목만 읽어봐도 팬들이 얼마나 1차전 결과에 분노하고 실망했는지를 알 수 있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심판의 판정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 특히 중요한 고비에서 나온 파울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며 "심판이 홈팀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것도 팬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미리 살피지 못한 KBL은 미숙한 경기운영에 대한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열성 농구팬인 최 성 고양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 돌아가는 것도 너무 불공정한데, 농구라도 공정했으면 좋겠네요"라며 애석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4년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KCC와 13년만에 오른 오리온스의 챔피언결정 1차전으로 4300여석 전주실내체육관 전석이 매진되는 등 시작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고양 오리온스는 시종 경기를 리드하며 4쿼터 초반까지 64-58로 앞서가며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종료 4분여를 남겨 놓고 경기가 순식간에 뒤집혔는데 심판이 반칙을 부여한 것이 주요한 요인이 됐다.
당시 상황은 이러하다. KCC 김민구 선수가 3점슛을 성공해 64-64로 동점을 만들더니 오리온스 이현민의 반칙으로 KCC 전태풍이 얻어낸 자유투 3개가 모두 성공한 것. 이어 KCC하승진의 훅슛과 에밋의 연속 득점이 터져 결국 경기는 KCC의 승리로 끝났다.
이현민에게 부여된 반칙과 전태풍의 자유투 3개가 결국 이날의 승부를 좌우하는 키 포인트가 된 것. 거기에 해당심판이 전주출신이라는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고양 오리온스 팬카페 등에는 이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대거 올라오면서 성난 팬심을 대변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고양 오리온스 팬카페 등에는 이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대거 올라오면서 성난 팬심을 대변했다. 고양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는 "참 어이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KBL에 엄중 항의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의 모기업인 KCC는 최근 2시즌 연속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지난해 KBL이 주최한 프로아마최강전과 아시아프로농구 챔피언십에도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등 KBL 경영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는 기업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