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3.17 16:10:22
더민주 윤후덕 의원이 공천배제에서 구제로 급격하게 변동됨에 따라 지역구의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파주갑 더불어민주당의 정진, 박찬규 예비후보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윤후덕 국회의원의 재심청구에 따른 구제가 결정돼 현역의원 단수공천이 거론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의 입장은 파주갑 지역의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
지난 3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윤후덕 의원에 대한 공천탈락과 해당 지역구인 파주갑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검토를 결정했으나 16일 구제가 결정된 바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이는 윤후덕 의원이 자녀취업 청탁, 치적 가로채기 등의 부도덕한 처신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본선 경쟁력이 취약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던 바, 이에 기존에 남아있는 예비후보들에 대한 경선을 조속히 실시해 파주갑 지역 후보를 확정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의 단수공천은 파주갑 지역의 상대당인 새누리당 후보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해 약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후덕 의원 자녀취업 청탁사건은 비록 법적으로 무혐의로 되었다고는 하나, 윤의원이 자녀취업과 관련해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점과 실제로 취업이 이루어져 2년간 재직했던 사실관계에는 변함이 없다.
이는 윤후덕 의원이 ‘국회의원의 갑질과 특혜’라는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럼에도 우리 두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가 합리적 평가와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해줄 것이라 믿으며 경쟁후보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최대한 자제해왔던 것이다.
만약 윤후덕 의원을 현역 단수공천 후보로 확정한다면 파주갑 지역은 상대당 후보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며 힘겨운 선거를 치루게 될 것이 자명하고, 수도권 전반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후보들에게 부담스러운 악재로 작용될 소지도 충분하다. 이에 우리 두 예비후보는 파주갑 지역구에 대해 경선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