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6.03.11 08:57:37
이르면 오는 2022년 홍천시(市)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귀농·귀촌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원도시 특구 조성 시 5000가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총선 선거구가 다시 회복될 수 있어 결과가 기대된다.
10일 홍천군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대학 유치 등을 통한 시 승격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이는 시 승격을 위한 3가지 조건 중 2가지가 충족된 상태로, 홍천읍 인구가 5만 명 이상이 될 경우 시 승격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어서거나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는 군은 시 승격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상업·공업 등 도시적 산업 종사가구 비율이 45% 이상이고, 재정자립도가 전국 군 평균 이상이어야 한다.
홍천군의 경우 산업종사가구 비율과 재정자립도 조건은 충족된 상태다. 산업종사가구 비율은 현재 50%이고,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군 평균인 10.6%를 상회한 11.2%를 기록중이다.
다만 홍천읍 인구가 5만 명에 이르지 못한 것이 유일할 걸림돌이다.
홍천읍 인구는 현재 3만 5000여 명으로, 시 승격 신청을 위한 조건을 갖추려면 1만 5000여 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대학 캠퍼스 설립과 귀농·귀촌 가구 유치가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수도권 S대는 국제대학과 특성화학과 설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중 국제대학은 400명의 유학생들이, 스포츠과학분야의 특성화학과는 200명의 학생들이 각각 수학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 가구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홍천군은 10일 귀농·귀촌인을 위한 전원도시 특구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홍천 전원도시특구(Wide River Garden City)는 홍천읍·서석면을 비롯해 내촌면, 내면, 서면 4개 권역 114만 4769㎡ 규모로 3개 부문 11개 사업의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41억 8500만원을 투자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한 귀농·귀촌인구는 5000가구 7400명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홍천군의 인구는 9만 9000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2013년 기준 홍천군의 인구는 7만 1360명이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는 713만 명으로 전 국민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473만 명(66.3%)가 은퇴 후 농촌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중 1955년 생들은 2년 여 전부터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됐다.
홍천은 도내 귀농귀촌 점유율 1위 지역으로, 귀농·귀촌 가구수는 2013년 925가구, 2014년 725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2022년 귀농·귀촌인구는 더 늘어 1만 명에 이르고, 이중 홍천읍 거주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인구 5만 명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 승격 시 예산규모가 커지고 지역의 교육·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게 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투자 등 지역발전을 촉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총선 선거구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홍천군 관계자는 "인구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중"이라며 "수도권 S대학교 캠퍼스 설립이 검토중이고, 전원도시 특구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천읍의 인구가 5만 명을 넘어설 경우 시 승격에 대한 공론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천군의 인구는 1980년대 13만 8000명에서 서서히 감소해 6만 8000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2010년을 전후해 귀농·귀촌인구가 3000여 명에 이를만큼 늘면서 2013년 현재 7만 1360명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