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한 월 1회 이상 애플, 구글, 삼성전자의 모바일 지갑을 사용하는 소비자 규모. (사진=블룸버그)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애플과 구글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블룸버그는 시장조사업체 크론 컨설팅의 자료를 근거로, 삼성페이가 미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후 불과 5개월만에 500만 명의 월 1회 이상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5억 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가입자 규모로만 보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도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500만 명의 월간 사용자를 확보했고, 이보다 앞선 2014년 10월 출시된 애플의 ‘애플페이’ 월간 사용자는 2배가 넘는 1200만 명에 달하지만, 두 회사는 거래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삼성페이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경쟁자들과 달리 기존 자기방식 카드결제 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루프페이(LoopPay)’ 기술을 채택한 점을 꼽았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는 NFC 방식 카드결제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용 가능한 단말기가 많지 않은 점과 ▲기존 플라스틱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해 모바일 결제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