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요청한 야당에 대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열린 최구중진연석회의에서 "40년만에 도입된 필리버스터의 첫 작품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저지라는 데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떻게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의 생명 안전까지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에 이용할 수 있는가"라며 "더민주의 행태는 국가도 국민도 안보도 없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쇼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진다. 테러방지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테러방지법은 있을 수 있는 테러에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법안이다.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에 좌우 정파가 있을 수 없다.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고 테러에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의 처리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테러방지법 처리 훼방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정당이 아님을 스스로 자임했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의원 또한 "테러를 당해봐야 그제야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더민주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앞서 23일 더불어민주당은 테러방지법 통과의 제동을 걸기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필리버스터를 요구했다. 첫 주자로 김광진 의원이 나섰고,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5시간 19분 기록을 14분 넘어섰다. 현재는 은수미 의원이 발언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