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4일 전날 있었던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의 사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발언에 관해 "무리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추 대사의 언급을 '협박성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사드 배치 문제는 국가안위와 국민안전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으로, 주변국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는데, 자국 안보는 중요하고 다른 나라 안보는 중요하지 않냐"며 "중국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태도에 관해서는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짚었다. 원 원내대표는 "진정한 한·중 우호 관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유지될 수 있다"며 "중국은 (사드 배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 주권을 함부로 무시하고 협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는 한 마디 항의하지 않았고, 중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3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국회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는 중국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사드 문제가 중국의 안보 이익을 훼손한다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노력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