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동방사회복지회 위탁가정 아동과 가족 140여 명을 초청해 올해 첫 객석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12일 CGV홍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평소 영화 관람이 쉽지 않은 위탁가정 아동과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상영작으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 스크린X 버전이 선정됐다. 번개맨은 지난 1999년부터 EBS TV를 통해 어린이에게 폭넓게 사랑 받아 온 한국형 슈퍼히어로 캐릭터다. 이날 행사에는 번개맨 복장을 차려 입고 나온 아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삼면 스크린을 활용한 스크린X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전체 러닝타임 72분 중 약 30여 분 동안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등장 인물들의 퍼포먼스, 고공 비행 장면과 결투 장면 등이 삼면 스크린에 펼쳐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경미 위탁모는 "여건상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 극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모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을 관람하고 기념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위탁가정을 관리하고 있는 동방사회복지회 김혜경 입양사업부 부장은 "위탁가정 아이들은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맡겨진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어 문화 생활을 접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영화 속 대사처럼 아이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J CGV CSV파트 조정은 부장은 "CJ CGV는 지난 9년 간 '나눔의 영화관' 사업의 일환으로 CJ도너스캠프와 함께 '객석나눔'을 진행하며 사회 곳곳 소외받는 계층과 사랑을 나눠 왔다"며 "올해에도 2만여 석의 객석을 추가로 나누는 등 더 많은 이들과 진심으로 문화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