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2.05 08:52:31
'꿀벌이 된 아이'는 쌍둥이인 우리와 나라 그리고 만세라는 이름을 가진 세 자매가 날아든 꿀벌들을 잡으려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꿀벌로 변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린 환경뮤지컬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로 구성된 단원들이 연기한다.
세 자매는 꿀벌 세계에서 인간들이 뿌려대는 농약과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인간들의 작은 행동 하나가 꿀벌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는다.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온 세 자매는 가족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고, 벌들이 좋아하는 꽃을 화단에 심는다는 내용이 작품의 핵심이다.
이 작품을 기획한 남경표 감독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꿀벌들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문제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이번 뮤지컬은 아인슈타인 박사가 말한 '꿀벌들이 사라지면 인류 역시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저 벌은 무고한 인간들에게 마구 침을 쏘는 무서운 존재라고만 인식하는 아이들에게 꿀벌의 소중함을 인식시켜 주고자 주인공들이 꿀벌이 된다는 컨셉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보다 생생하게 꿀벌들의 세계를 그릴 수 있었고, 궁극에는 인간의 작은 실천만이 꿀벌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이 지구가 당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환경 뮤지컬 무료 공연은 오후 2시와 4시, 7시 3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초등학교 1학년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부모와 동반입장 해야 한다.
한편 극단 날으는 자동차는 비영리 민간단체 및 사회적기업으로 지난 2005년 어린이에게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선물하자는 모토로 창단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며 서울, 분당, 일산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주부, 직장인, 노인등 전 연령층이 소통하는 극단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며, 어린이극단, 청소년영어극단, 입시반, 대학생극단, 전문공연단, 실버극단 등 총 11개 극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사회 환원 차원의 주제 선정 등을 감안해 환경뮤지컬 공연을 시작한 어린이극단이 현재까지 총 10편의 환경뮤지컬을 제작해왔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