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1.20 10:47:32
최성 고양시장은 "2016년엔 '책 읽는 문화도시, 고양'을 추진해 도서관의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고양시는 지난 해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했고, 16개의 시립도서관, 79개의 공립 및 사립 작은 도서관, 이동도서관 등 100만 고양시민들을 위한 훌륭한 도서관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책 읽는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원년을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양시민 2명 중 1명이 도서관 회원이며 연간 대출도서 수가 411만 권에 달할 정도로 고양시의 도서관은 시민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고양시립도서관의 경우 122억원 투자에 661억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ROI분석이 되고 있어 고양시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잠재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음은 고양시의 도서관 별 현황과 발전상황을 정리한 내용이다.
-고양시립도서관, 122억여 원 투자로 661억여 원의 가치 창출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도서관의 경제적 가치(ROI, 투자자본수익률)는 5.42에 달한다. 이 수치는 도서관이 예산 투입 대비 5배가 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으로, 고양시립도서관의 경우 2015년 투자한 122억여 원은 661억여 원의 가치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간 411만 권에 달하는 도서의 무료 대출은 도서대여점 대여로 1000원 기준 41억 원의 세금을 시민에게 돌려준 것과 같다. 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과 열람실, 전시, 대관 기능 등을 감안하면 연간 580만 명이 이용하는 고양시립도서관의 서비스 가치는 타 기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가좌도서관 등 작은도서관 추가 개관, 생활밀착형 이색도서관도 선보여
올해 시는 가좌도서관을 비롯해 마상공원 등 2곳에 작은도서관을 추가로 개관하고, 노후된 행신도서관을 증축한다고 밝혔다.
생활밀착형 이색도서관인 스마트 도서관과 바퀴 달린 평화도서관도 선보인다. 스마트 도서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화정역에 설치되며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365일 24시간 대출반납서비스를 제공한다. 바퀴 달린 평화도서관은 도서관 서비스가 닿지 않는 지역에 장기 순회를 실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서관 자원의 연계·공유·협력
고양시는 관내 시립·공립 작은도서관의 장서, 회원을 통합하고 책누리 상호대차 서비스를 공립 작은도서관까지 확대 제공해 고양시 도서관의 통합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체결한 관내 4개 대학과 자료공유에 관한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올해는 학교도서관, 사립작은도서관, 특수도서관 등 모든 도서관과 협력할 예정이며, 도서관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업무 협력 뿐 아니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양시 도서관 심포지엄 개최 등 도서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성화 브랜드 도서관 운영
2016년 고양시는 지역 특색, 도서관의 강점, 미래성 등을 고려한 4개 특성화 브랜드 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두도서관에는 고양향토문화실을 조성하고 아람누리도서관은 예술을, 화정도서관은 꽃을, 주엽어린이도서관은 세계그림책을 주제로 선정해 관련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 특성화를 전면 개편하고, 특성화 장서 구성, 프로그램 운영의 질적 제고를 목표로 주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특성화 브랜드 도서관 정착을 위한 향후 특성화 도서관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도서관 브랜드 구축 작업을 진행하는 등 특성화 도서관 운영을 통해 고양시 도서관의 브랜드화, 나아가 고양시의 브랜드화를 이끌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115명의 시민대표단과 함께 만드는 ‘책 읽는 문화도시, 고양’
지난달 고양시립도서관 관장 대상 특강에서 성공회대 고병헌 교수가 극찬한 바 있는 ‘책 읽는 문화 도시, 고양’은 시의 우수한 도서관 인프라에 걸맞은 독서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책 읽는 문화 도시, 고양'은 고양시 신생아들에게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등 영유아 가정에 독서문화를 전파하는 생애 첫 독서운동 ‘북스타트’를 비롯해 독서문화공모사업, 독서동아리지원, 독서토론회, 시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고양시립도서관에는 115명의 시민대표단이 활동하며 도서관 정책의 입안, 채택, 평가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30명의 도서관운영위원들은 16개 시립도서관 운영에 관한 심의, 자문 기능을 담당하며, 도서관 프로그램 강사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별 10명 내외의 시민참여단은 개별 도서관 운영에 관한 심의, 자문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자원 활동을 통해 재능을 나누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책 읽는 문화 도시, 고양 추진위원회를 통해 민관이 협력하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115명의 시민대표단, 102만 시민과 함께 활발한 독서문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