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사람 좀 살려 주세요." "제가 왜 공격적인지 모르겠어요." "탈모치료 책만 보고 있어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나쳐 우울증 경향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누가 큰 의미 없이 머리카락에 손을 대도 불같이 화를 내고, 탈모와 발모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서치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인터넷에서 탈모인의 글을 접하며 동병상련의 공감으로 다소 위안을 받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아 낙담한다. 무척 민감한 시기인 청소년이나 대학생 등 젊은 세대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며 소극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정신과적인 입장에서 우울증은 뇌질환의 하나다. 증상은 지속적인 우울감, 의욕 저하, 불면증, 부정적 사고, 극단적 생각 등을 들 수 있다. 원인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가족력, 신체질환과 약물, 환경 스트레스 등이다. 요즘은 우울증도 초기에 치료하면 완쾌율이 70~80%에 이른다.
의학적으로 탈모 우울증은 없다. 그러나 모발 손실로 인한 대인관계 기피, 사회불안 증세가 심하면 탈모가 원인인 우울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감기에 불과하다. 원인이 사라지면 말끔하게 치유된다.
특히 탈모로 인한 불안감은 모발이 재생되면 씻은듯이 사라진다. 그러나 탈모 치료는 쉽지는 않다. 탈모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지만 세부적으로 무척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크게 겁낼 것도 없다. 탈모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치유될 수 있다. 세상에는 정석이 있다. 수학 참고서는 수학정석이 유명하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편법이 아닌 정석의 수학 공부를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모 치료도 정석이 있다. 검증된 방법만으로 치료하는 게 정석이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치료를 하는 게 효과도 좋고, 부작용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3단계로 치료하고 있다. 첫째는 바르는 약, 둘째는 복용하는 약, 셋째는 성장인자 와 항산화제 주입으로 모근세포 분열을 촉진해 발모를 돕는다. 이 주입법은 비율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난다.
탈모인, 대머리로 고통 받는 사람은 늘고 있다. 여러 환경으로 스트레스가 느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모가 진행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웃을 가능성이 높은 사회다. 정수리 탈모, M자형 탈모, 원형탈모 등 모발 고민은 치료하면 상당 부분 해소된다. 새로운 인생은 소극적인 걱정에서 벗어나 치료를 시작하는 게 첫 걸음이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