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6.01.13 16:58:15
지산초등학교 학부모회 방수진 회장은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갑)이 마치 자신이 지산초 체육관 건립 예산을 받아온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게 홍보물과 SNS, 연설을 통해 말하고 있어 불쾌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은 지산초 학부모회장의 인터뷰 내용과 그에 대한 윤 의원 측 입장이다.
우선 방 회장의 문제 제기를 들어봤다.
-지산초 체육관 건립을 위한 교육부장관 특별교부금은 어떻게 받게 됐나?
"지난해 12월 8일 정성근 당협위원장(새누리당 파주갑)의 주선으로 지산초 학부모들과 연화중 관련 학부모들이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만나 논의하던 중 제가 약 1분 동안 황우여 장관에게 지산초 체육관 건립 예산요청을 했고, 이에 정성근 위원장이 황 교육부장관에게 적극적으로 남은 예산을 요청해 교육부장관 특별교부금이 그 자리에서 지급하기로 한 내용이다."
-윤후덕 의원이 자신이 지산초 예산을 가져온 것으로 했다는 것은 무슨 근거인가?
"지산초 체육관 건립 문제로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후덕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그래서 지난 2015년 5월 윤 의원이 경기도 교육감에게 특별교부금 요청 공문을 보냈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 연락이 없어 7월에 교장을 통해 들은 결과 그 예산 편성이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무 연락이 없어서 10월 감사, 부회장 등 지산초 학부모들과 윤 의원을 만나 사황을 묻자 윤 의원은 3년간은 할 수 없다. 3년 후에 어떻게 노력해보자며 딱 잘라 말해 당시 함께 간 학부모들이 다소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혹시 애들 컴퓨터가 없는데 혹시 25대 정도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연결을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그에 대한 확답도 없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하고 정성근 위원장을 만나 도움을 청했었다.
정성근 위원장이 지난 해 12월 8일 황우여 교육부장관 면담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연화중학교의 도움을 요청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동석을 하게 됐다. 바로 그 날 교육부장관 특별교부금을 받기로 결정된 것이다. 신청 마감이 이틀정도 밖에 없어서 정 위원장과 시의원들이 바쁘게 뛰어 다녔다. 그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12월 8일 학부모들이 이미 교부금 지급 결정을 받아왔는데, 12월 14일 윤후덕 국회의원은 교육부장관에게 특별교부금 요청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같은 날인 14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산초등학교 개방형 다목적 강당 건축을 위한 교육부장관 특별교부금을 전달하고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이것이 학부모들이 보기엔 8일 이미 결정된 것을 마치 윤 의원이 공문을 보내 해결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상황 아닌가. 불쾌했다.
또한 지난 해 12월 언젠가 지산초등학교 동문회장 취임식에서 윤후덕 국회의원은 축사 중 지산초 체육관 얘기를 꺼냈다. 물론 당시 본인이 예산을 가져왔다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애매하게 말해 또한 오해할 수 있게 했다. 정치인들이 원래 그렇게 이야기 하는 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은 정치인들이 신성한 학교를 상대로 이런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굳이 이렇게 결과를 가져오지 않은 일을 오해할 수 있음에도 자신의 공(功)처럼 얘기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윤 의원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저희에게 무슨 문구를 보내고 저희와 협의하에 계속 일을 추진해다면 설사 정성근 위원장이 자리를 마련해 그 자리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은 사실이 있더라도 제가 윤 의원의 일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공을 치하하고 싶다. 하지만 5월 후 더이상 진전된 사항이 없고 더 이상 안된다고 하신 분이 갑자기 돌변해서 이런 식으로 발표하시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것 같다.
또 제게 전화도 하고 안 받으니까 남편에게까지 전화를 하고 이건 아닌 것 같다.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윤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해서 진위여부를 알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저는 미국 시민권자다. 투표권이 없는 사람이고 특정 후보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학부모로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말하는 거다. 지산초 학부모들 이 문제로 어이없어 하고 있다"
-이에 CNB뉴스는 윤후덕 의원 보좌관을 통해 해명을 들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후덕 국회보좌관은 지산초등학교 학부모회 방수진 회장을 잘모른다며 그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윤후덕 국회의원이 SNS에 올린 것은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제작년부터 노력해 온 것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야기한 것이다. 실제로 선거홍보 책자에도 지산초등학교 관련 '추진'으로 돼 있지 예산을 받아왔다는 결과는 언급돼 있지 않다. 거짓말은 아니다.
또한 행정절차상 12월 11일이 교육부장관특별교부금 시한이어서 10일 파주교육지원청에서 경기도교육청에 보내고 11일 교육청이 교육부로 보낸 것이며, 14일 교육부장관에게 특별교부금 요청(11억 2600만 원) 공문을 보낸 것이다. 이는 행정절차상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정식으로 공문이 가면 무게감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것은 해 온 일들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이다.
그리고 지난 해 5월 22일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에게 지산초 특별교부금 요청 공문을 전달했고, 5월 28일엔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만나 공문을 전달하고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과거부터 지산초 문제를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다. 윤 의원은 황 장관을 잘 알고 나도 담당 사무관과 잘 아는 사이다. 내부규정도 바꾸라해서 바꾼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그 문제와 관련해 떠든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
-지난 해 10월 지산초 학부모 면담시 특별교부금이 3년간 안된다고 했다는데.
"당시 지산초는 이미 인조잔디를 받아서 내부규정상 3년 동안은 (특별교부금 지원이)안 되는 거였다. 그런데 1월에 (특별교부금 지원) 한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지산초등학교를 (위해 공문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 문제 해결과 관련해) 정성근 위원장의 (지산초가 특별교부금을 받도록 한) 노력을 부정하지 않는다. 막판에 정 위원장이 이번 건에 대해서는 잘하신 것 같다. 단지 윤 의원은 한 일을 얘기한 것이고 거짓말은 아니다."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