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국회의원이 10일 오후1시부터 한양문고에서 출판기념회 대신 저자사인회라는 이름으로 '유은혜의 낭독'이라는 책을 발표했다.
일반적인 출판기념회와 달리 큰 장소를 빌려 공연을 하지도 않고 조촐한 느낌을 주는 동네 서점에서 진행해 지지자들에게 소박한 느낌을 받게했다. 중앙당 참석자들로 인해 세를 과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 반에 개최된 축하모임에는 문용식 덕양을 지역위원장, 김현미 국회의원, 호남향우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인으로는 김근태의 이야기 소재로 만든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의 저자 방현석, 시인 손세실리아 등이 참석했다.
시인 손세실리아는 유은혜 국회의원은 정치꾼이 아니라며 그래서 '비정치인이 숟가락 하나 올려도 되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은혜 의원을 응원해 주십시오"라며 큰 소리로 호소하기도 했다.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덕양을 지역위원장은 유은혜 의원과는 김근태 의장을 같이 모신 사이라며 당시 문 위원장은 싱크탱크에서 4년간 일했고 유 의원은 부대변인을 맡는 등 피로 맺어진 사이이며 오누이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권은 역사를 40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다"며 "일산동구 유 의원이 (문 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을 심판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회의원은 대체로 옆 지역구와 국회의원들 간에 사이가 썩 좋지 않다며 하지만 유은혜 의원과는 지난 4년간 한번도 사이가 않좋은 일이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유 의원의 부드러움과 성실함을 칭찬했다.
유은혜 의원은 책 내용 중 일부를 낭독하도록 요청받자 역시 고 김근태 의원의 내용이 담긴 페이지를 읽었다. "김근태의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을 향한 것이었다. 그 무엇으로도 사라질 수 없고 박탈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이기에 김근태는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국민의 삶과 자유, 노동의 가치를 파괴하는 부당한 시스템과 싸웠다...김근태 의장을 만나 그의 곁에서 정치를 배우고 함께 해 온 것은 과분한 축복이었다."
또한 문학교실과 관련된 뒷 페이지를 열어 "2013년 스무 명의 학부모와 뜻을 모아 시작한 신나는 문학교실이 이제 일산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전국 최초로 방과후문학교실을 개설했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호응 속에서 2015년에는 교과수업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보람을 느꼈던 건 학교 밖 동네 곳곳에서 열린 '엄마와 함께 신나는 문학교실'이다."라는 부분을 차분하게 낭독했다.
유은혜 국회의원의 저자사인회는 10일 밤 9시까지 이어지고 11일에도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