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지위 신장에 기여할 만한 인사발령이 창원시에서 발표됐다.
이로써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능력 위주의 인재 운용을 강조하며 온정주의, 인사 청탁, 연공서열에 기댄 인사관행 혁파를 천명해 온 창원시의 인사원칙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창원시는 정년퇴직 등으로 공석이 된 의창구청장에 신용수, 성산구청장에 이명옥, 마산합포구청장에 김흥수, 마산회원구청장에 조철현, 의회사무국장에 이동찬 등을 인사 발령했다.
특히, 성산구청장으로 이명옥 여성서기관을 포함시켜, 사상 첫 여성 구청장을 배출했다.
이는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행정으로 시민소통과 행정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간부공무원의 입지를 넓혀, 창원광역시로의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안상수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원준 창원시 인사조직과장은 "내년부터 시정 도약의 가시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는 만큼, 능력과 성과로 말하는 혁신인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반영한 내년도 상반기 정기인사는 오는 1월초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옥 성산구청장은 1976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2006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창원시 웅남동장, 평생학습과장, 경제통상과장, 문화예술과장, 교육법무담당관, 인사조직과장, 사회복지과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15년 1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의창구청 대민기획관, 환경녹지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