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계획을 밝혔다.

29일 한 매체는 최태원 회장이 보낸 3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최 회장은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 항간의 소문대로 제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노소영 관장과 십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냈다.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더 이상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혼외 자식의 존재도 밝혔다. 최 회장은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 수년 전 여름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최 회장은 개인사에 대해 국민들에 용서를 구하며 추후 계획 또한 밝혔다. 그는 "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며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과 직원, 주주, 협력업체,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관장과 결혼, 1남 2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