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올해 하반기에 신규 추진하고 있는 '희망택시', '동네서점 살리기' 정책이 연말연시를 맞아 호평을 받고 있다.
'희망택시'는 읍·면지역 중 시내버스 미 운행지역에 택시를 대체 운송수단으로 활용해, 시골 어르신 및 주민들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다.
현재, 진동면 안태봉·입곡마을, 진북면 정삼마을, 진전면 대방마을, 내서읍 감나무골마을 등 5개 마을에 운행되고 있으며, 택시 승객은 시내버스 요금을 부담하고, 운송비 차액은 매월 시비로 지원된다. 시는 교통 오지마을을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최단거리 버스정류장까지 1㎞ 이상 떨어진 마을을 운행대상마을로 선정했다.
월별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8월에는 178회 327명, 9월 255회 401명, 10월 261회 400명, 11월 238회 350명이 희망택시에 몸을 실었다. 특히 감나무골마을 주민들은 월 평균 115회를 이용, 희망택시 사용 빈도가 5개 마을 중 가장 높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희망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행복 나르는 희망택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서점 살리기'는 동네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소규모 지역서점들이 수익성 악화로 고사 위기에 처해지자,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규모 문화공간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이다.
지난 11월 10일부터 지역서점 인증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12월 21일 기준) 45개 서점이 신청을 했다. 신청기간은 제한이 없다. 창원시는 신청 서점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진행했으며, 창원지역서점 인증심사위원회는 이달 22일 회의를 개최해 38개 서점을 지역서점으로 인정했다.
인증심사위원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동네서점은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창원시는 내년부터 '지역서점 구매 의무화'를 추진해 문화도서관사업소, 공공도서관 등 96곳에서 구입하는 도서는 모두 지역서점에서만 구입한다.
내년 도서구입예산 전액(10억 원)이 동네서점에 지원되어, 고사 위기에 처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한 동네서점에 '희망의 물꼬'를 틔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창원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서점 인증을 받은 그랜드문고 강재식(57) 사장은 "동네서점이 대부분 영세한데 창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년에는 골목상권 활성화에 행복을 꿈꾸고 있다"며 "동네문화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