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12.14 14:02:19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임기 중, 유엔사무국 고양시 유치 희망...아시아 평화유지 위한 유엔 역할 증대돼야"
"고양시, 북한의 핵문제 일괄타결 및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유엔사무소 유치의 최적지"
최성 고양시장은 14일 킨텍스에서 열린 '유엔기구 대한민국(고양시) 유치를 위한 2015 국제학술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마카오 등 국 내외 학자들과 실무자들, 학생들을 포함한 시민들이 모여 세계평화와 아시아 평화를 위해 한국에 유엔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정당한 이유에 대해 다각적인 발표 및 토의를 진행했다.
'세계평화를 위해 아시아에 유엔사무국이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최 시장은 "세계 인구의 64%에 해당하는 45억 인구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 유엔사무국이 부재한 현실"이라며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엔사무국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재임 중에 대한민국 고양시에 유치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최성 시장이 지난 17대 국회의원으로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일할 때 외교부장관이어서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당시 최성 시장은 국회의원으로서 반 총장과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역할에 대해 비중있는 논의를 한 경험이 있다. 또한 최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재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회담 대표로 참여한 바 있는 남북 관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이번 고양시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 시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핵심 내용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북분단의 대한민국 출신 반기문 유엔총장이 재직하고 있는 동안 아시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은 증대돼야 한다. 유엔의 1.2.3.4. 사무국은 미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케냐 등 유럽과 아프리카에 편중돼 있다. 따라서 유엔 제5사무국에 해당되는 유엔 산하 국제평화기구의 아시아 유치는 꼭 필요하며 이와 관련 유엔사무국 한국유치 가능성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공론화 되기를 희망한다.
둘째, 국제전시장 킨텍스, 남북의 접경지역,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경의선 철도 관통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대한민국의 고양시는 세계평화와 아시아 평화를 취한 유엔기구 유치의 최적지다. 고양시는 100만 시민의 도시이고 개서와 50미터 떨어진 접경지역으로 고양평화특별시의 비전을 실천하고 있는 도시로 의미있는 장소다.
세째, 최근 결렬로 끝난 남북당국간 회담의 모멘텀도 살리고,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일괄타결을 위해 반기문 총장의 방북협의가 조기에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제안한다.
최성 고양시장은 북핵문제 해결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반기문 사무총장의 재임기간에 아시아, 대한민국 고양시에 유엔사무국이 유치되기를 희망한다는 점과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책임있는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유엔기구 유치를 위한 국제학술회의는 고양시와 고양시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선재길 고양시의회의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주최로 세션1-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 세션2-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각국(중앙-지방) 정부의 정책을 주제로 김상우 박사(전 국회의원), 케빈 쉐퍼드 박사(주한미군 전략처 부국장), 카츠토 스즈키 박사(일본 홋가이도대), 천창웨이 교수(중국 북경대), 하오위판 교수(마카오대 사회과학대학장), 장칭민 교수(중국 북경대), 니시노 준야 교수(일본 게이오대), 이수형 박사(한국안보전략 연구원), 린신센 교수(대만 국립사범대) 등이 각 세션 발표에 참여했다.
세션 토론자로는 레이프 에릭 이슬리 교수(이화여대), 조윤환 교수(한국외대), 이화우 고양시의회 부의장, 누노산티아고 교수(한국외대), 이지용 교수(국립외교원), 김두승 박사(국방연구원), 차이젠 교수(중국 항하이 복단대) 등이 참여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