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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 이상의 톨레랑스는 없다

K-water 창원권관리단 신동진 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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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동기기자 |  2015.12.05 09:11:15

▲(사진제공=K-water) 창원권관리단 신동진 관리팀장.

야구에서 34%, 다시 말해 야구용어로 3할 4푼이면 어떤 수치라고 볼 수 있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3할 4푼의 타자는 143명의 타자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엄청난 성적의 타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야구가 아닌 '청렴도'에 대한 얘기이다. 즉 말하고자 하는 3할 4푼의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나오는 한국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얘기하는 것이다. 야구와 달리 34%의 국민이 믿는, 반대로 국민 10명 중 7명이 정부를 불신한다는 이 수치를 두고, 과연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지난 3월 국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통과시키는 등 청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제도적인 측면, 그리고 의식적인 측면 모두에서 청렴에 관련된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가청렴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55점을 획득하여, 175개국 중 43위를 차지했으며, OECD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을 통해 낮은 청렴도 수치를 높일 수 있을까?


2014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아시아 1위, 청렴관련 조사에서 늘 수위에 놓여지는 국가인 '싱가폴'은 청렴국가가 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정치적인 의지와 무관용 원칙을 얘기한다.


K-water 창원권관리단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청렴도 향상에 있어서, 싱가폴이 말하고 있는 정치적인 의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이미 공공기관에서 시행중인 청렴관련 교육과 제도는 어느 청렴담당기관 못지 않게 많지만, 이를 시행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문화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창원권관리단은 위로부터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하여 6월부터 청정리더를 선발, 경남부산지역본부 산하관리단들과 협력하여 청렴‧윤리관리체를 구성‧운영중이다. 청렴‧윤리관리체 청정리더들은 타 관리단의 근태현황 등을 크로스체크하고, 청렴워크샵 등을 진행하여 직원들의 의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피드백을 진행 중에 있다.


또 임직원행동강령 상담을 통해 자칫 모르고 넘어가기 쉬운, 사소한 기초 근무기강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최대한 알기쉽도록 설명하여, 무지로 인한 위반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이 청렴‧윤리관리체는 싱가폴의 CPIB(부패행위조사국)와 같이 강력한 독립성과 정치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창원권관리단에 청렴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폴이 어제, 오늘의 단기간 노력으로 청렴도 1등 국가를 만들지 않았듯이, 비록 창원권관리단의 청렴‧윤리관리체는 이제 걸음마를 내딛는 어린아이와 같지만, 언젠가 성숙한 어른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의지를 갖고 운영‧개선해 나간다면, 창원권관리단을 포함한 우리 공공기관은 청렴에 대한 습관화, 내재화의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톨레랑스(tolerance, 관용)는 없다"


/ K-water 창원권관리단 신동진 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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