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면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기대했다. 특히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서 체면이 살았다는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중FTA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농업·수산업 등 경제를 감안해 피해산업대책을 제대로 세울 것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비준동의안 처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우리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가고 있다”며 “한중 FTA가 비준돼 수출 경쟁력이 더 강화되고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 FTA 비준 계기로 우리 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그것을 통해 일자리도 생기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오랜만에 여야 합의하에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께 희을 드리는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이번 한중 FTA 비준동의로 급성장하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선점함으로써 우리 경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우리당도 FTA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FTA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내용상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도 있고 피해보전대책도 피해보는 농어민들이 보기에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아쉬운 대목이 있지만 정부와 여당이 오늘이라는 시한을 굉장히 적합하게 생각하니까 우리가 대승적으로 결단 내려서 합의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고 남은 예산과 법안 심사에서는 새누리당도 좀 더 야당을 배려하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월경성 미세먼지와 불법어로, 식품 검역권에 관한 효과적인 조치와 당국자 간에 분명한 입장을 나누는 절차가 없었다는 게 너무 아쉽고 그런 점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회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고 결과가 많이 부족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했다”며 “우리당이 제안해서 그나마 몇 가지 피해보전대책을 보완할 수 있었던 부분은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