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정기념관에 전시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회 기록.(사진=최서윤 기자)
최근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불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평생 애증 관계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삶이 비교, 분석되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 모두 민주화를 위해 힘써 왔다는 점에서 국민적 추앙을 받는다. 여러 업적 가운데서도 각각의 국회 진기록이 새삼 눈에 띈다.
지난 22일 영면에 들어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최연소'이자 '최다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국회 헌정기념관 진기록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1954년 5월31일 제3대 국회 임기개시일 기준으로 만 25세 5개월 28일의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1928년 5월20일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당 후보로 경남 거제에서 당선된 이후 제3·5·6·7·8·9·10·13·14대 국회까지 아홉 번 당선돼 최다선 국회의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8월18일에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5·6·7·8·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은 1964년 4월20일 제6대 국회 제41회 제19차 본회의에서 오후 2시37분부터 오후 7시56분까지 5시간19분 동안 발언한 것이 '본회의 의사진행 최장 발언'으로 기록됐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김준연 의원에 대한 구속동의안을 막기 위해 합법적 의사진행 발언을 했고, 이 발언은 최장 의사진행 발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CNB=최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