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묵계초등학교(교장 김현순)는 14일과 15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열린, '2015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 플라잉디스크 골프 종목에서 여자부 우승, 남자부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19일 밝혔다.
플라잉디스크 골프는 플라잉디스크 원반을 던져 홀에 넣는 골프 형식으로 진행되는 뉴 스포츠 종목으로, 학교스포츠와 생활체육스포츠로 인기가 높다.
이번 대회는 각 시·도를 대표한 전국 15개 팀이 출전해, 팀별 5명의 학생이 예선 9홀·결선 9홀 등 18홀을 돌며 합계 타수가 낮은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묵계초등학교는 첫날 예선 경기에서 여자부 1위(140타), 남자부 3위(132타)로 4팀이 겨루는 결선 리그에 진출했으며, 둘째 날 결선 리그에서도 여자부 1위(136타) 최종 순위 1위(합계 276타), 남자부 1위(126타) 최종 순위 2위(합계 258타)를 차지했다.
5·6학년 전체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플라잉디스크 동아리 '날아라 UFO'는 학교·학부모·교육기부, 지자체, 전국플라잉디스크연합회 등의 관심과 지원을 받으며 아침활동, 점심시간, 방과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실력을 다져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
여자부 주장 6학년 김혜리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즐겁게 연습한 보람이 있었고, 함께 운동한 '날아라 UFO' 스포츠클럽 친구들이 자랑스럽다"며 "올해 나의 목표였던 플라잉디스크 골프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3일 동안 현장에서 나와 열심히 응원한 한 학부모는 "우리 학생들이 너무 대견하고, 그동안 열심히 지도한 선생님과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날아라 UFO는 앞서 2013년 같은 대회에서 플라잉디스크 얼티미트 여자부 1위, 남자부 3위, 2014년 대회 골프 여자부 2위에 이어 이번에 다시 좋은 성과를 올려 플라잉디스크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김현순 교장은 "학생들이 플라잉디스크를 즐기면서 자율적으로 클럽 활동을 한 것이 소규모 농촌 벽지학교에서 전국대회 1위라는 결과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향상됐고 학습과 인성부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