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면 출신 함양향우가 고향교육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50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는 '통 큰 기탁'을 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함양군에 따르면 조흥래(69·건물임대업 부산 삼흥기업 대표)씨가 별도의 기탁식은 갖지 않고 (사)함양군장학회 통장으로 5000만원을 입금했다.
함양초교 및 함양중 출신인 조 씨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교시절부터 정든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자수성가했다.
비록 현재 고향에는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조 씨의 마음 속에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조 씨는 "젊은 날엔 성공을 꿈꾸며 앞만 보고 달렸으나, 나이가 들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고향을 돌아보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보다 함양의 미래를 일굴 꿈나무를 양성하는 일이 더 뜻깊겠다 싶어 장학금으로 내놨다. 이를 계기로 고향 발전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호 군수는 장학금 기탁소식을 듣고 조 씨와의 통화를 통해, "재부함양향우회 고문으로 향우회 운영에도 항상 도움을 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함양인재양성에 잘 쓰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