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예솔이'로 더 유명했던 국악인 이자람 씨가 21일 창원을 찾는다.
깊고 넓고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로 전 세계에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 씨는 21일 오후 5시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억척가'를 공연한다.
20세때 최연소 춘향가 완창 기록을 세운 이자람 씨는 판소리의 지평을 넓히는 왕성한 활동으로 어느덧 국악계를 이끄는 재주꾼으로 우뚝 섰다.
이날 공연에서 창작한 50여 곡의 판소리를 혼자 1인 15역을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며 두 시간 동안 공연할 예정이다. '억척가'는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억척스러운 여인 '김순종'의 인생 역정을 담아내며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여러 감정을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자람 씨는 이미 2011년 '억척가'를 초연했으며,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회 매진, 전원기립박수'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판소리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그 동안의 편견도 깼다. 또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아, 브라질 쿠리치바 연극 페스티벌 공연에도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이자람 씨는 4세 때 불렀던 노래 '내 이름은 예솔이'로 유명세를 탔고, 12세에 판소리에 입문, 8시간 동안 최연소 춘향가 완창의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창원 공연에서도 이자람 씨의 끼와 재능, 열정, 그리고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 소리꾼의 흥에, 관객의 추임새가 더해지면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문의는 3·15아트센터로 하면 된다. (☎055-719-7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