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지도부는 내년 4월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4+4 회동'을 가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10일 ‘심야 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일 재논의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등 지도부 8명은 10일 오후 9시5분부터 11시45분까지 3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4+4 회동’ 형식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 문제의 담판을 시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 나올 수 있는 얘기는 다 했다”며 “논의된 부분을 각 당에서 검토한 뒤 11일 낮 12시에 만나 같은 형식의 회동을 갖고 최종 합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양당에서 검토할 수 있는 안을 다 내놓고 충분히 논의했다”며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11일 다시 만나 또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지역구과 비례대표 의원 숫자를 놓고 치열한 격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에 대해 한 치 양보 없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이날 선거구 획정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오는 13일로 예정된 선거구 획정안 확정 법정시한을 지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꼭 처리하려고 했는데 결단이 안 나왔다”고 했고, 문 대표도 “계속 이야기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