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현안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6일 가뭄 대책과 관련해 4대강 활용을 내세우며 야당의 등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뭄극복 민생현안대책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국회 정상화에는 아무 조건이 없다. 국회 정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부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홍수에 대비하고자 4대강을 정비했고 16개 보와 저수지, 댐에 11.7억t의 물이 담긴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정쟁에 연결됐고 예산 삭감으로 중단된 결과 11.7억t은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생의 눈이 아닌 정쟁의 눈으로 4대강을 바라본 결과”라면서 “만시지탄이지만 야당 소속 의원 상당수가 지방 하천 정비 예산을 증액 신청했다고 하니 참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4대강은 정쟁의 도구가 아닌 국토의 젖줄이자 소중한 자원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야당도 정쟁에서 벗어나 가뭄으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4대강 사업을 정쟁의 소재로 삼았던 야당 때문에 넘치는 4대강 물이 가뭄지역에서는 그림의 떡이 돼버렸다”며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치 싸움으로 국민이 얻은 것은 극심한 물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4대강의 댐과 보(洑)의 물을 활용하겠다고 하자 야당은 즉각 ‘2차 4대강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정치공세를 시작했다”며 “이는 국민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비난을 받았는데 야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가뭄의 상시화 가능성 때문에 일회성 대책에서 벗어나 과감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은 정부와 함께 보령댐 도수로 공사 이외 긴급 공사가 필요한 추가 지역을 검토해 이르면 다음 주 중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새정치연합의 원내·외 투쟁이 민생 발목잡기에 대한 비난을 잠시 비켜가기 위한 꼼수임을 알고 있다”며 “민생을 책임지지 못하는 당이 이런 식으로 민심을 얻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