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집필진 구성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이 확정된 가운데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등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올바른 교과서, 완성도 높은 교과서,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집필진 구성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관련 최고의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해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어제 중ㆍ고등학교 교과용 도서의 국정과 검ㆍ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하였고, 이에 따라 국사편찬위원회가 역사교과서 편찬책임기관으로 지정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국정 역사 교과서 개발의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아울러 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기준 및 교과서 개발 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는 다음과 같이 개발하겠습니다.
첫째,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집필ㆍ검토ㆍ감수 등 단계별 검증을 강화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 활동을 돕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집필진 구성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하여 시대별 대표 집필자를 맡아 주시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집필진을 초빙ㆍ공모하겠습니다. 공모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우리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여 집필진을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위원회는 학계 원로․중진 및 현장 교사를 망라하여 수준 높은 집필진을 구성하겠습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이에 따른‘편찬 기준’에 의거하여 개발될 것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교과서 편찬의 방향과 편찬상의 유의점이 명확하고 균형 있게 제시되는 편찬 기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과용도서편찬심의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에 확정되면 이에 대해서 별도로 브리핑 할 예정입니다.
교과서 집필은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하여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것입니다.
역사 교과서 원고본이 완성되면 우리 위원회 연구원의 자체 검토 및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 기관의 전문가 검토를 통해 내용 오류, 학설상의 이견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또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역사적 사고력과 역사 인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탐구 자료를 개발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교과서의 체제를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 위원회는 수준 높은 집필진과 서술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집필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그리하여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관련 최고의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하여,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