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의 세대는 주거문화도 바뀌게 된다. 한국의 전통가구는 대가족 형태였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핵가족으로 이행해 갔다. 그런데 요즘에는 실버세대가 늘면서 노년 부부 두 사람이나 1인 가구 형태가 보편화 돼가고 있다. 실버세대에 맞는 코하우징도 사회의 관심사항이다.
코하우징은 이웃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현대적인 모델이다. 너무나 친밀해 압박감을 느꼈던 종래의 공동체 환경을 개선해 현대인의 사생활 보호 요구를 반영한 공동체 주거 방식이다. 어떤 종류의 주거가 우리의 직업과 육아를 성공적으로 결합해줄 수 있을까. 어떤 종류의 주거가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웃 관계를 증진해줄 수 있을까. 어떤 종류의 주거가 초로기에 들어선 우리의 남은 삶을 활기차고 의미 있게 보존시켜 줄 수 있을까. 이 같은 다양한 현대인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코하우징이다.
가톨릭대학교 소비자 주거학 전공인 최정신 명예교수와 스웨덴 샬머스공과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의 이언 폴손 명예교수가 쓴 스칸디나비아의 시니어 코하우징(어문학사 간행)은 활기찬 노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거 대안을 다룬다.
이 책은 두 저자의 오랜 연구 주제인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연구와 답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복지 국가인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주거 대안을 살펴본다. 최정신-이언 폴손 지음 / 1만 4000원 / 어문학사 펴냄 / 2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