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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돌아온 충무공…의원님들 그동안 뭐했나

국회 이순신 장군상 5억5000만원 들여 교체, 다음은 광화문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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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서윤기자 |  2015.11.03 18:06:11

▲국회의사당 본관 2층에 설치된 충무공상. 왼편엔 세종대왕상이 세워져 있다.(사진=최서윤 기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에 자리 잡고 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 2일 달라졌다. 18대 국회 때부터 왜색이 짙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충무공상이 철거되고, 역사적 고증에 부합하도록 새롭게 제작한 충무공상이 설치된 것.

국회사무처는 이날 정의화 의장, 정갑윤 부의장, 박형준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충무공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정 의장은 제막식에서 “충무공상 주변을 지나는 모든 사람이 충무공의 굳은 절개와 높은 인성을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충무공상은 1973년 정부가 중앙청에 설치했던 것을 1990년 국회로 이전한 것이다. 이 석상은 그 동안 중국풍 갑옷를 입고 일본식 검을 들고 있는 등 역사적 고증이 불분명한 복식과 무구가 표현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역사적 고증에 부합하는 새로운 충무공상을 제작하기로 하고, 용모, 조각, 무구, 복식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의 고증을 거쳐 새로운 충무공상을 제작했다.

새로운 충무공상의 용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표준영정을 기준으로 했다. 복식과 무구는 유물 등의 고증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모습으로 표현했다. 무구의 경우 수양용 장검에서 실전용 쌍룡검으로 교체했다. 기존 작품은 고 김경승 작가의 작품이었고, 이번 석상 제작에는 하도홍 작가가 참여했다.

애초 이 문제는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 2011년부터 정책토론회를 통해 제기한 내용이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도 이를 계속 지적하며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3일 CNB와 대화에서 “시간이 걸린 이유는 고증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왜구를 무찌른 장군이 왜색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마침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한일정상회담도 열렸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이순신 동상을 바로 세우게 돼 굉장히 뜻 깊다”며 소회를 밝혔다. 

석상 아래 설치돼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라는 글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석상의 교체 비용은 총 5억5000만 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CNB와 통화에서 “재료비, 인건비, 설치비 등을 합쳐 총 예산은 5억5000만 원”이라며 “기본적으로 세종대왕 석상의 크기와 재료 등을 맞춰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내 이순신 장군 석상이 교체되면서 또 다른 왜색 논란을 빚고 있는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교체될지 주목된다.

(CNB=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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