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찬반 의견서를 교육부에 각각 전달했다. 새누리당은 국정화 찬성 의견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문대성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교육부를 찾아가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역사교과서 개선특위위원장, 국회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 명의로 된 국정화 찬성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원들은 의견서를 통해 "역사 교과서는 소수 집필진의 개인 저작물이나 연구물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집필진을 구성해 우리 모두가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내야 한다. 국정화를 추진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알리는 정부의 행정예고 마지막날인 이날 자정까지 각 시·도당을 통해 국정화 찬성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는 이날 교육부를 찾아 시민 40만4308명의 반대서명과 1만8024명의 의견서와 특위 명의로 작성한 의견서를 함께 냈다.
특위는 의견서에서 "역사학자와 역사교사 절대 다수가 집필 거부를 선언한 상황에서 우수한 전문가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며 "부실 교과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일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은 2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교육 정상화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