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공석 중이던 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새로 임명해, '시립예술단 정상화'에 기치를 올렸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8월 '2본부 체제'로 창원문화재단 조직을 개편한 후, 그동안 자리를 채우지 못했던 경영지원본부장(이상석 전 창원시의원)과 문화예술본부장(이근화 전 경남대학교 음악교육학과 교수)을 11월 1일자로 임명하면서 창원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립예술단의 정상화'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췄다.
또한 창원시는 2년 가까이 공석이던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 국내 정상급 지휘자인 박태영 수원대 교수를 임명한데 이어,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는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와 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도 올 연말까지 인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그동안 실기평정 횟수와 징계, 연습실 문제로 통합창원 1기 때부터 빚어왔던 갈등에 시립예술단의 공연 공백이 길어진 점 등, 예술단을 지휘할 예술감독의 부재까지 더해지면서 예술공연의 정상화 요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었다.
다행히 접점을 찾지 못하던 갈등들이 마무리 되고 우선적으로 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가 임명됨에 따라 '문화도시 창원'을 바라는 기대감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문화재단은 그동안 시설관리와 행정중심으로 조직이 분산 배치돼 있었고, 공연 및 전시사업, 시설관리 등 동일 기능과 업무가 중복되면서 예산과 인력낭비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문화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포함한 강력한 쇄신 방안을 주문했고, 이후 4개월 만에 조직구성이 완료됐다.
안상수 시장은 "취임 후 광역시 수준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동안 공석이던 창원문화재단 본부장과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인선한데 이어 연말까지 합창단 상임지휘자와 무용단 상임안무자 인선을 완료해서 '예향의 도시 창원'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원광역시를 추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문화예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는 문화향유권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립교향악단을 이끌 상임지휘자에 임명된 박태영(53) 씨는 동경음악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고, 1996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으로 본격적인 지휘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 심양심포니의 명예 지휘자,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취임연주회는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원시립교향악단 '제291회 정기연주회'를 겸해 가지게 될 예정이다.
창원문화재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이상석(53) 전 창원시의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창원시의회 3선 의원으로 경제복지위원회 위원장과 총무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농업경영인 창원시연합회 회장, 새창원JC 회장을 거치며 조직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문화예술본부장으로 임명된 이근화(67) 전 경남대학교 음악교육학과 교수는 오스트리아 국립모짜르테움음악대학 성악과,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과를 전공한 전문 예술인으로 마산시립합창단 지휘자와 경남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장을 거쳐 현재 마산음악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