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가 27일 오전에 열린 간부 공무원간 티타임 회의에서, 최근 박종훈 교육감이 학생과 교직원을 동원해 정치투쟁에 나서려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홍 지사는 “교육감이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투쟁에만 몰입하는 것은 경남교육을 위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 같은 정치 행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경남교육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6일 박종훈 교육감이 월요회의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에 학생과 교직원을 직접 동원할 계획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박 교육감은 “11월, 12월 두 달 동안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 서명에 도교육청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11월에 청원 서명부를 들고 직접 거리에 나설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유치원, 초․중․고 합해 학부모가 55만명이다. 한 학생당 1명씩 서명을 받는다고 치면 55만명이 되고, 나머지는 도교육청이 가두행진 하면서 100만명을 채우면 된다”며 “직원 모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법 개정 청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해, 직접적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앞서 박 교육감은 지난 14일 학교급식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로부터 제안 받은 100만명 청원서명운동을 모든 교육주체와 함께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15일 이학석 공보관을 통해 “급식문제는 대입 수능 이후에 교육감을 만나 총체적으로 협의하겠다”며 만남을 제의하면서 "교육감은 외부세력에 흔들려 급식문제에만 매몰돼 있지 말고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수능대책에 전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