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2016년도 예산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통해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알지 못하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고, 민족정신이 잠식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나라를 빼앗긴 뼈아픈 상처를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확고한 국가관을 갖고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돼서도 안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등이 적힌 인쇄물을 모니터에 붙이고, 박근혜 대통령 입장시 기립하면서 박수를 치지 않는 방법으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