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10.27 08:47:02
"국정교과서 강행!...(일본의) 아베가 가장 기뻐할 겁니다!"
최성 고양시장은 지난 2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강행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재검토 결단을 촉구해 화제다. 박 대통령은 27일 국회시정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최 시장의 긴급제언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시장은 SNS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독도를 일본땅으로 역사왜곡을 일삼는 아베총리야말로 지금 이 순간 기쁨의 웃음을 참으며 국정교과서가 관철되기를 가장 기다리는 지지자일겁니다"라며 "상상만해도 치떨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의 이번 제언문은 지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통일부 등에 공개적으로 서한을 전달한 이후 두 번째로, 국론 분열의 위기를 국민통합을 위한 큰 정치로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SNS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 시장은 국정교과서의 논조에 따르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일본’이 위안부 문제 등 일제강점기 횡포에 대해 사과할 리가 만무하다며, 남북문제와 위안부 등 국제평화 이슈에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 온 통일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역사학자와 지식인, 학생과 시민, 심지어 일본 언론과 외국 석학들 사이에는 국정교과서 반대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일부만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 늦기 전에 대통령께서 결단해야 한다”며 국론분열 중단을 위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절실함을 피력하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친일과 독재는 역사에서 추방하고, 민주와 정의 실현을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족자존과 독립운동의 역사, 민주주의의 역사보다 친일과 독재를 더욱 지지하는 사람은 없으며, 만약 좌편향된 서술 등 현 교과서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회와 역사학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박 대통령이 옳은 결정을 내려 돌이키기 힘든 후폭풍 대신 여야를 막론한 박수를 받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지금은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하는 국민통합의 큰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SNS 댓글을 통해 "속시원한 발언이세요,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의 메시지가 잘 전달돼..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본극우자들과 아베는 웃고 있겠지요", 국정이 혼란할 때 초당적으로 대단을 제시하는 시장님"...등 페이스북을 통한 최성 고양시장의 글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