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도금’ 사실이 알려진 LG전자 ‘V10’. (사진=연합뉴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의 테두리가 진짜 금으로 제작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달 초 V10 모델 3종(럭스 화이트·모던 베이지·오션블루)을 국내에 출시했다. V10은 세계 최초로 몸체(옆면 테두리)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는데, 유독 ‘럭스 화이트’와 ‘모던 베이지’ 모델의 옆면 테두리는 금빛을 띠고 있어 일각에서 “진짜 금을 입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LG전자는 22일 두 모델의 스테인리스 테두리에 88.33%의 순도의 금(20K)을 입힌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월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워치어베인 럭스’에 23K(96.5%) 금을 사용한 적 있지만 스마트폰에 금을 입힌 건 국내 최초다.
LG전자가 뒤늦게 도금 사실을 밝힌 이유도 논란이 됐다. 일찍이 알렸더라면 출시 초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었을 것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형평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럭스 화이트’와 ‘모던 베이지’ 모델은 테두리에 도금하면 더욱 세련돼 보이는 효과를 내지만, 비교적 어두운 색상인 ‘오션블루’에는 금빛을 입히는 게 오히려 촌스러워 보이는 역효과가 났기 때문이다.
“색상만 다를 뿐 같은 성능, 같은 가격의 제품인데 ‘오션블루’만 도금 처리를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 제품 간 형평성 이슈가 부각될 우려가 있었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