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YWCA 세계대회가 ‘변화를 주도하는 담대한 지도력(Bold and Transformative Leadership)’ 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70여 개국의 대표 9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국 방콕 센타라호텔에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열렸다. YWCA 세계대회는 4년에 한 번씩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의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회원들 간의 교류와 만남, 주요 의사결정, 선거 및 지역 간 교류와 친선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제28차 YWCA 세계대회는 지난 4년간의 세계YWCA의 프로그램과 정책을 평가하고 2016~2019년의 정책과 예산, 전 세계 120여 개국의 YWCA가 함께할 정책과 결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8개(아프리카, 아시아, 캐리비안, 유럽, 중동, 북미, 라틴아메리카, 태평양 등) 지역에서 후보로 등록한 이사들과 회계이사와 회장, 공천위원을 선출하였다.
첫날 개회예배로 시작한 제28차 세계대회는 여성인권을 위해 노력한 세계YWCA의 회원국과 회원을 대상으로 한 메리 로빈슨 상(Mary Robinson Award) 시상식이 있었다. 메리 로빈슨 상은 아일랜드의 첫 여성 대통령(1990년~1997년)이자 유엔인권위원장(1997년~2002년)으로 인권 대변을 위한 삶을 바쳤던 메리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YWCA 세계대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회원단체로는 2003년에 창립되어 여성들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온두라스YWCA가 수상했으며, 젊은 여성인권운동가상에는 인도YWCA 회원으로서 HIV와 에이즈 퇴치를 위한 운동에 헌신한 시즈 랄트(Cz Ralte)가 수상했다.
특히 이번 세계대회는 2035년을 향한 전 세계 YWCA의 운동방향과 비전을 세우는 중요한 총회로서 제안의 주된 내용은 ‘변화를 주도하는 담대한 지도력’이다. 그 핵심 내용은 2035년까지 기존의 전 세계 1억 명의 젊은 여성과 소녀들이 정의롭고 평등하며 폭력과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권력구조를 재편하고, 모든 여성을 포용하는 지속가능한 YWCA 운동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28차 YWCA세계대회에서 한국YWCA는 특별히 운동성을 주목받았다. 청소년리더십 분야 워크숍에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씽크머니’를 소개하는 워크숍을, 평화와 인권분야에서 ‘인권에 기반을 둔 우수운동모델’로서 한국YWCA의 평화통일운동을 소개한 워크숍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또한 일본YWCA와 함께 진행한 탈핵 워크숍은 2회에 걸쳐 진행되면서 전 세계에서 온 YWCA회원들에게 핵의 위험성과 탈핵의 필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마지막 날 전체 회의에서 탈핵을 위한 결의문이 전 세계 대표 80%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되어 앞으로 4년간(2016~2019) 전 세계YWCA가 함께 탈핵을 위한 운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세계YWCA 부회장으로 한국YWCA 한미미 실행위원(한국YWCA 북한어린이돕기사업단 위원장, 씽크머니 자문위원장)이 선출되었고, 세계YWCA 공천위원으로 한국YWCA 원영희 실행위원(한국YWCA 서기이사)이 선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