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5자 회동 의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등 ‘민생’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 교과서’ 반대를 강력 주장할 태세다.
2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대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한중자유무역협정(FTA), 예산안 처리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하다”며 “국민이 힘겨운 상황 속에 있으니 이번 ‘5자회동’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쟁 회동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 회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의 5자회동 이후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는 ‘3+3회동’을 통해 당면한 여러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19대 마지막 국회 유종의 미를 위해 법안처리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민의 요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분명히 답을 내놔야 한다”며 “내일 회동이 국민 요구에 응답하는 회동이 될 수 없다면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무슨 말로 포장해도 국민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친일·독재의 가족사 때문에 국정교과서에 집착한다고 믿는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