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5.10.16 15:06:55
'제2회 아시아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가 지난 14일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테스트는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2회를 맞게 된 것으로, 국내 모피 산업의 발전 가능성 및 트렌디한 시장 변화를 인정받아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모피 디자인 발전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서 국제모피협회(IFF)의 주관, 국내모피협회(KFF)의 지원 아래 열렸다. 이날 국제모피협회 아시아회장 토마스왕, 한국모피협회장 김혁주(윤진모피 대표)를 비롯한 덴마크 대사, 옥션 컴퍼니 회장 및 모피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배우 황신혜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총 3가지 파트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프리즘이라는 테마를 갖고 진행됐다. 빛의 발산을 의미하는 프리즘을 주제로 각기 다른 빛을 발산하는 행사를 구성,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모피 트렌드를 한 눈에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1부 ‘아시아 모피디자인 콘테스트’는 예선에서 열띤 경합을 펼쳐 본선에 오른 참가자 10명의 참신한 모피디자인이 공개됐다. 10명의 참가자 중 한국인 3명이 본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리며 패션 강국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콘테스트에서는 대한민국 여수진이 ’최고 디자인상(The Best Design Award)’, 중국, 선밍이 ‘최고 마케터블 상(The Most Marketable Award)’, 일본에 하루나 아오키가 ‘최고 창의상(The Most Creative Award)’를 수상했다. 여수진은 데님을 사용해 활동성과 여성성을 강조하고 겉에는 언더웨어를 형상화하면서 바디 라인을 살린 모피 디자인을 선보였다. 선밍은 암석의 층에서 영감받아 브라운 계열의 컬러를 사용, 컬러 대비와 분열 등을 표현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또 하루나 아오키는 미술작품의 섬세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다양한 기법을 접목해 색다른 모피 패션을 제안했다.
2부 ‘신진 디자이너 쇼케이스’는 차세대 디자인 주역들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인 모피 패션을 선보였으며 한국 대표로 참여한 진도모피 디자이너 박샛별은 우아한 모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국내 10개 모피 브랜드(국제모피, 근화모피, 동우모피, Ds FURS, Marie-Helene by 태림, 성진모피, 엘페 by 진도, 우단모피, 윤진모피, 진도모피)가 제안하는 2015 가을/겨울 모피 트렌드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국모피협회 김혁주회장은 “모피 산업의 미래를 위해 매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면서 진행되는 행사로서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2회를 맞게 됐다”며 “모피 산업이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모피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피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응용 될 수 있는 매우 인기있는 소재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모피협회 아시아회장 토마스왕은 “국제모피협회는 모피 산업의 미래를 위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후원하는 큰 뜻을 갖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대중과 미디어 앞에서 본인들이 창조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모피는 연령에 제한 없이 자연스러우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개체다. 우리의 일상, 패션, 개성 등 좋은 취향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