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의 생산라인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설립 5년도 안되는 기간에 누적생산 100만대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sia)에서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와 최동열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 8000대, 해외 수출용 9만 7000대 등 총 99만 5000대를 생산했으며, 불과 4년 9개월만인 이달 100만대 생산을 넘어서게 됐다.
이는 최근의 러시아 자동차 산업 위축과 환율 불안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를 더했다.
연면적 약 200만㎡(60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산 2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현지 전략 소형차인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급속도로 얼어붙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8월 누계 실적으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0만 4279대, 기아차는 16% 감소한 10만 3642대를 각각 판매해 라다(18만 1804대)에 이어 2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수요는 33.5% 감소해 라다(-26%), 르노(-38%), 도요타(-36%), 닛산(-39%), 폭스바겐(-42%) 등 주요 업체도 모두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했다.